준비 배경
일단 2년 전에 이미 필기합격 경험이 있었고, 그동안 취득의 필요성을 못느끼다가 필기 면제 기간이 종료됨과 동시에 자격증이 필요해져서 다시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시험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
저는 오히려 이전 출제 기준보다 훨씬 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1,2회 기출 출제 문제들이 그대로 출제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통 시험은 바로 전회의 시험은 출제가 되지 않기 마련인데, 그대로 출제되는 것을 보고 기출을 잘 익히는게 도움이 되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추론을 통해서 풀 수 있는 문제도 다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에 맞는 용어를 선택하는 문제에서 설명의 내용을 대체하는 영어 단어를 매칭한 것이 정답이었습니다. Liskov Substitution Principle를 고르는 문제였습니다.
또한, 두 릴레이션의 Division 연산 수행 결과의 문제였습니다. Division이 무슨 연산인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두 릴레이션의 튜플이 간단한 연산을 통해 나올 수 없는 결과를 소거하려고 했습니다. 그 결과, 정처기는 꼬아서 내는 문제 유형이 없다는 믿음으로 확신을 가지고 찍어 맞출 수 있었습니다.
교재의 모든 내용, 모든 기출 문제를 섭렵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설마 그런 분이 있으실까 했는데, 카톡방에서 정말 계속 암기해도 까먹을 만한 문제를 외워야하냐고 질문이 있었고, 공부해야 한다는 답변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ISO/IEC xxxxx 와 같은 문제입니다. 저는 이 기관이 뒤에 숫자만 달라짐에 따라 역할이 다양하게 있는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3회에서만 서로 다른 과목에서 2개의 관련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둘 다 찍어서 하나는 맞았지만, 시간이 없을 때 이런 것까지 찾아서 안 외우셔도 괜찮다는 말씀을 드려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이 시험에서는 특히, 학교 수업에서 강조했던 부분, 이 과목 자체에서 특히나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분만 우선적으로 공부하더라도 합격에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방법
학습기간은 5일(총 공부시간은 약 15시간) 정도 소요했습니다. 점수는 가채점 결과, 85, 75, 90, 75, 65 입니다. 책은 별도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 시나공과 학교 수업을 통해 정리하신 분의 요약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저는 목차를 통해서 전체의 흐름을 먼저 잡고 세부 내용에 들어가면서 이해도를 높이는 공부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차를 보면 저자의 생각의 구조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나공, 이기적, 수제비의 목차를 통해 이 사람들은 개발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고민들을 하는지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학생으로서 간단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겪은 개발 프로세스를 조금 알고 있다면, 개념을 적용하며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재 비교
정처기가 시행된 지 얼마 안 된 시험이기에, 교재 선택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수제비 필기 교재는 공기업 전산직을 위해서 구매했었습니다. 수제비 책을 받아보고 조금 학습해보다가 정말 싫어하는 교재 스타일이라 중고로 되팔았습니다.
제가 아래에 작성한 장단점은 필기에 대한 교재 선택 기준이며, 시나공은 다른 응시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출제 정확도가 높은 느낌은 아니라는 평을 종종 보았습니다. 또한 실기에서 시나공은 정말 저조한 출제 정확도를 갖고 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시나공은 현재 가지고 있는 실기 문제집과 공기업 준비할 때 여러 교재를 비교했던 경험을 바탕으로만 작성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나공
장점
- 이해하기에 충분한 해설을 가지고 있다. (이는 기본서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내용을 덜어내는 것은 학습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중요 암기 포인트를 찝어 주고 있다. (우선적으로 파악해야할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이는 암기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점
- 목차가 다른 출판사와 다르다. 목차를 통해서 흐름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이때 다른 출판사를 참고했습니다.)
- 상대적으로 적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고민했었는데, 시험 문제 스타일이 꼬아서 내는 스타일이 아니고 암기한 그대로 나오는 스타일이라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충분히 현재 나온 기출과 여러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를 통해 스스로 오답 정리를 하면서 개념을 확장하면 더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수제비
장점
- 상대적으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기출 문제 아닙니다, 순전히 예상 문제입니다.)
- (수제비 카페의 장점)카페를 통해 많은 material을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
단점
- 두문자 암기법 가이드를 통한 학습 방해 (충분한 해설을 통해 이해를 도우려고 해야지, 두문자 암기법을 통해서 정말 그 시험 하나만 합격하면 끝이라는 심보로 책을 기술했다고 느꼈습니다. 그런 암기 스킬은 학생이 자기 공부스타일에 맞게 스스로 선택하는 부분이지, 그렇게 암기를 가이드하는 건 정말 어리석은 것 같다 느꼈습니다. 그렇게 외운들 어디에 써먹을까..?)
- 시나공과 비교해서 내용의 충분한 해설이 없어 보였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고 그냥 암기해야하는 문제가 종종 발생했습니다. (물론, 부족한 부분은 스스로 찾아서 하는 습관 때문에 무리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정처기같이 오랜 시간 투자하고 싶지 않은 시험에서는 이러한 부분에서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책이 시나공보다 얇고 시나공에 비해 빠진 부분도 있었습니다.)
교재없이 학습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나중에 시간나면 포스팅하도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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